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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를 바탕으로 한 치유의 중심에 선 학생들

메디칼타임즈=고신의대 본과 2학년 이원정 요즘 의료사태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언제든 의료를 접할 수 있었던 사람들마저 점점 기본적인 의료와도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이런 사태에서도, 환자들이 검진을 받지 못해 건강에 위협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신대학교에 있는 '벧엘'이라는 의과대학·간호대학 연합 의료선교 동아리 학생들과 고신대 복음병원 의료진들이다.의료선교 동아리 '벧엘'은 비록 학생의 신분이나, 배운 지식과 기술로 의료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손길을 내밀러 가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다. 해외 의료선교는 물론이고 국내 의료선교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오늘 이 글에서는, '벧엘' 동아리 학생들이 올해 3월 최근 2차례 나간 국내 의료선교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3월 9일 토요일, 창원 현동샬롬교회에 벧엘에 소속된 고신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13명의 학생과,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호흡기내과 옥철호 교수님들을 비롯한 교수님들, 간호사님들을 포함한 18명의 인원이 모여 현동지역 무료 의료 진료를 다녀왔다.학생들과 교수님들, 간호사님들은 접수팀, 엑스레이팀, 간초음파팀, 갑상선 초음파팀, 심전도팀, 주사팀, 산부인과팀으로 나눠 진료를 수행했다. 각자의 맡은 역할에서 사람들이 혹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귀기울이며, 환자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지역 특성상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현동지역 무료 진료이기에, 나이 드신 분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알아듣기 쉽도록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고 환자분들이 불편하신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안내하고 진료를 수행했다. 환자분들이 그동안 본인의 건강에 대해 찜찜했던 모든 것들을 다 훌훌 털어버리고 가실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고신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연합 의료선교 동아리  '벧엘'3월 31일 일요일, 김해합성초등학교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의료진료를 다녀왔다. 이번 무료 진료에서는 고신대 복음병원 호흡기내과 옥철호 교수를 비롯하여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와 치과가 참여하였으며, 고신대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들 18명이 참여하였다.의료 진료뿐 아니라 한편에서는 화분 만들기, 풍선 만들기, 축구하기 등 학생들이 어린이들을 놀아주고 함께 어우러져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사역이 이루어지기도 하여, 현장은 모두가 하나되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다문화 어린이들, 보호자들은 각기 다양한 국가 출신으로, 우리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냈다.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아픈 몸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뿐 아니라, 어린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의 그동안의 어딘가 모르게 허했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었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기억을 선사해준 의료봉사였다.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희망무료진료소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한국 곳곳을 둘러보면, 의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충분히 의료를 받고 있지 못해, 자신의 아픔이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비록 아직 많은 것을 해드리지 못하는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라도 큰 도움이 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또한, 교수님들 옆에서 의료 진료를 돕고 보조하면서, 우리는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다. X ray를 찍고, 혈압을 측정하고, 차트를 작성하고 사람들에게 약과 질병에 대해 묻는 의료적인 부분뿐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갔다.그들의 몸뿐 아니라 힘듦, 지침, 외로움, 소외감 같은 정신적 아픔마저 품고 위로한다면 환자들은 병도, 마음도 다 치유되어 웃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테다.의료를 바탕으로,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모아 나이도, 국적도 제각각인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심에는, 다름 아닌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가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곳이 어디든,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다.
2024-04-15 05:00:00오피니언

충북의대 교수 "의대 400% 증원…교육현장 수용 불가능"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과대학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록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석명요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전국 33개 의과대학교수협의회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22일 서울행정법원에서 "배정위원회 명단과 회의록, 위원회 등과 관련해 정부에 석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과대학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록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석명요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이날 오전 전공의, 의대생, 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상대로 낸 입학정원 증원 처분 집행정지 사건을 심문했다.이병철 변호사는 이미 정부의 의대 현장 검증과 관련해 1차 석명요청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그는 "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와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배정 결과를 발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행정소송과 관련된 답변서 제출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군사작전과 같은 전략적 행태"라고 비판했다.이어 "지난 심문기일에 이어 오늘 또한 답변서를 심문 시작 30분 전에 보내와 제대로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오늘 심문은 진행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병철 변호사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대 "의평원 평가 미달 우려…학생 동아리 공간도 없다"한편, 이 자리에 함께한 각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증원 배분 결과를 비판하며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충북의대 최중국 교수는 "기존 정원의 400%에 달하는 신입생을 한번에 받으면 교육 현장에서 이를 수용하기 불가능하다"며  "연평균 10개 정도의 시신 기증을 받는데, 이걸 49명이 해부실습을 하다 200명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교육이 진행돼야 하는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호소했다.또한 그는 "의과대학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평가를 받는데 (대규모 증원으로) 합격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면 4학년 학생들이 의사고시를 치를 자격이 박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의대 증원으로 인한 책임은 모두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200명을 수용할 강의실도 없으며, 학생들이 학습하고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고 덧붙였다.부산의대 오세옥 교수협의회장 또한 "지역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지역 필수 의료가 보장되는 것은 착각"이라며 "정부는 2000명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전문가 논의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이어 "부산의대 모든 시설은 125명을 기준으로 맞췄다. 200명은 결코 되지 않고, 가르칠 교수도 부족하다"며 "오로지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교수가 총 39명인데 결코 갑자기 늘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3-22 13:13:57정책

김윤 교수, 민주연합 비례후보 당선…100점으로 전체 1등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당선됐다. 남성·여성 후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인 100점을 받았다.더불어민주연합은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을 거쳐 투표를 최종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김윤 교수는 공개오디션 이후 실시한 투표에서 남성 후보 1등을 달성해 당선이 확정됐다. 심사위원단 50점, 국민심사단 30점, 문자 투표 20점을 얻었다. 남성 후보 2등은 군인권센터 임태훈 전 소장 72점을 얻었다. 심사위원단 40점, 국민심사단 12점, 문자 투표 20점이다.여성 후보 중에선 서울과학기술대 전지예 전 부총학생회장이 73점으로 여성 후보 1등을 달성했다. 심사위원단 50점 국민심사단 6점 문자 투표 17점으로 등이다. 2등은 전국농민총연맹 정영이 구례군농민회장으로 심사위원단 40점, 국민심사단 12점 문자 투표 20점으로 총 72점을 얻었다.김윤 교수는 당선 소감을 통해 "지지해주신 심사위원단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30년간 국민과 사회적 약자만 바라보고 왔던 길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국민만 바라보고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살만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새로운 숙제 받았다는 기분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1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대한민국 의료 돌봄 체계를 혁신을 위해 정치에 나서겠다는 목표다.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이 총선에서 공동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3일 창당했다.'22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이날 오디션엔 국민후보심사위원회 36명, 국민심사단 100명이 참여했으며 국민 실시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심사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공개 오디션에 참여한 남성 후보는 김윤 교수를 포함해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영훈 전 위원장 ▲연세대학교 장애인인권동아리 게르니카 김형수 전 회장 ▲대한항공 박창진 전 객실사무장 ▲군인권센터 임태훈 전 소장 등이다.여성 후보는 ▲국가인권위원회 서미화 전 비상임위원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 서정란 전 사무국장▲ 이주희 변호사 ▲서울과학기술대 전지예 전 부총학생회장 ▲전국농민총연맹 정영이 구례군농민회장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정혜선 교수가 나섰다.김윤 교수는 후보자 정책 발표를 통해 본인이 의대를 나와 의료정책을 전공한 이유를 설명했다. 환자를 보는 것도 좋지만 좋은 정책을 만들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또 정책 연구를 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접했고 정신질환자, 장애인, 병원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자·시민 노동자 단체와 오랫동안 일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2000년 당시 사망한 응급환자 절반 이상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정부가 비공개로 한 본인의 연구팀 보고서를 몰래 언론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이 보도를 계기로 응급의료기금이 대폭 확충됐고 예방 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이 50%에서 최근 15%까지 떨어졌다는 것.김윤 교수는 본인의 연구 성과와 의사들과의 적대 관계를 조명하며 의료 개혁을 위해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6년 제정된 환자안전법 제정에도 일조한 것도 강조했다. 2010년 9살 환자가 항암제 투약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사고를 보고,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법안의 초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기간엔 정부의 지나친 거리두기를 비판했는데, 생존권을 위협받는 자영업자의 편에 서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또 당시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를 공공병원이 보고 있었는데, 민간 병원이 그 공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신문 기고를 내면서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특히 지금에 와선 자신이 의사의 공적이 됐는데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의협이 자신을 비방하는 일간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사 집단의 반대를 뚫지 못하면 의료 개혁은 요원하다는 우려다.지난해엔 문재인 케어 때문에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재정 위기를 맞고 있다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토론회와 글을 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 이전엔 병원 특진비를 없애고 비급여 진료를 줄여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국민이 필수적인 의료와 돌봄을 받기 위해선, 현재의 기형적인 의료 돌봄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사를 늘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공공병원을 늘리고, 노인들이 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를 위한 필수 의료법과 돌봄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김윤 교수는 "연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고 국민에게 알리면 좋은 정책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대한민국 의료 돌봄 체계를 혁신하는 데 헌신하고 싶다" 며 "응급실 뺑뺑이, 소아 진료 대란 등 대한민국 의료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의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의료 체계를 개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진짜 정책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노인 돌봄도 위기다. 대부분 노인은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요양원, 요양병원을 선택한다"며 "요양원, 요양병원의 돌봄의 질은 좋지 않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 노인 돌봄 체계도 개혁해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 돌봄 체계를 혁신하는 기회를 주신다면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0 15:45:27병·의원

다산제약 류형선 대표, 의수협 신임 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산제약 류형선 대표이사(좌측 첫번째)가 2월 28일 의약품수출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다산제약 류형선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열린 의약품수출입협회(이하 의수협)제68회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류형선 대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협회 부회장 및 수출 진흥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제약사들의 성공적인 전시회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힘써왔다.또한 무역협회, 대한약학회, 청소년 동아리연맹 등에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추진하며, 이러한 연혁과 경험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및 신시장 개척에 노력해왔다.류형선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유관기관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회원사들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발전하는 의약품수출입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2-29 14:22:45제약·바이오

'4등급도 의대 합격'...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수시 합격선 낮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증원과 동시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방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은 최저 4등급대 합격자가 발생하며 일반전형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종로학원이 지방의대 27곳의 지난해 지역인재전형에 합격한 백분위 70% 학생들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의과대학의 지역 간 전국선발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의 합격 점수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증원과 동시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방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은 최저 4등급대 합격자가 발생하며 일반전형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백분위 70%컷은 최종 등록한 합격생 중 상위 70%의 내신 평균 등급을 뜻한다.우선 2023학년도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으로 1.27등급이었다. 서울권 1.06등급, 경인권 1.09등급, 전국선발 1.19등급보다 낮은 수치다.학생부교과전형은 학기 내 중간·기말고사 등 내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학생부교과전형 6개 권역별로는 전국선발기준 ▲제주권이 1.04등급 ▲충청권 1.14등급 ▲부산, 울산, 경남권 1.18등급 ▲강원 1.19등급 ▲호남 1.20등급 ▲대구, 경북권 1.28등급 순이었다.최저 합격선 또한 지방권 지역인재는 1.51등급으로 서울권 1.18등급, 경인권 1.10등급, 지방권 전국선발 1.37등급보다 낮게 형성됐다.지역인재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지방은 2.08등급으로 서울권 1.44등급, 경인권 1.89등급, 지방 전국선발 1.39등급에 비해 크게 낮았다.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동아리·진로활동 등 실적 등을 함께 평가한다.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4등급대 합격 사례가 나왔다. 강원도 내신 최저합격선은 4.16등급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대구, 경북권 1.70등급 ▲부울경 1.39등급 ▲호남 1.26등급 순이었다.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현재로서 학교내신 합격선도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된다면 향후 지역인재 전형, 의대 정원확대등으로 지역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전형간 합격선 격차도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이번 분석은 합격선 등록자 70%컷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 낮은 학생들도 지역에 따라 상당수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4-02-06 11:57:47정책

의대생의 해외여행, 과연 당연한 것일까?

메디칼타임즈=전남의대 본과 2학년 김효찬 "이번 겨울에는 어느 나라를 갔다 올까? 엔화가 저렴해졌으니 일본을 갔다 와야지. 나는 싱가폴!"의대생의 소셜 미디어는 방학 때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광경으로 가득 채워진다. 필자 또한 이번 겨울에는 어느 나라를 방문해볼까, 하는 상념에 젖어 있다가 문득 생경함을 느꼈다. 방학을 맞았으니 여행은 당연하고, 해외여행마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이질감을 느꼈던 것이다.지방의 국립대학교에 재학하면서 타과 학생들과 교류하다보면 국가장학금을 받고 다니면서 생활비 전액을 제 손으로 벌어 다니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는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마저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반면 의과대학 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이런 이질적인 분위기는 사회적으로 조명된 전례가 다수 존재하며, 의대생들의 씀씀이가 타과 학생들과 괴리가 큰 원인에 대해서도 이전에 규명된 바 있다. 그러나 고소득의 가정환경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본 칼럼에서는 통합적, 거시적인 측면에서 의대생들의 소비방식과 금전관념이 타과 학생들과 크게 차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의대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의대생들의 소비양상이 사뭇 자유로운 데에는 역시 가용금액이 큰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의대생들이 가용할 수 있는 돈의 액수가 큰 데에는 가정환경의 역할이 중요하다.2020년 교육부의 통계자료에 의거하면, 2019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 61.11%가량이 고소득층(8~10구간) 가정의 자녀이며, 기초·차상위 가정의 자녀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8-10구간의 소득분위에 해당하는 의대 국장신청자의 비율은 50.91%에서 61.11%로, 불과 5년 사이에 10%포인트 증가했다.2015~2019년 전국 의대 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분위. 출처: 교육부교육을 통한 사회적 계층 이동이 쉬운 편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점점 입시가 과열되면서 입시 성공의 여부와 자본력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기 시작했고, 계층 사다리는 끊어지고 있다. 현재 의대생들 중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통해 그것을 명징하게 볼 수 있다.이렇게 가정에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이 크고, 의대에 보낼 만큼 자녀에게 관심을 크게 주는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해외여행을 갈 만큼 씀씀이가 클 여력이 될 것이다.의대생들은 고소득의 가정환경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로도 가용금액이 비교적 크다. 의대생들은 대체로 고액과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이러한 입시 및 교육 관련 아르바이트는 최저시급보다 수입이 높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벌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보다 커진다.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본과 3, 4학년 학생들은 소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의과대학생의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또한 의대생의 씀씀이에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비단 가용금액만이 의대생의 경제관념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아니다. 의대생들이 씀씀이가 큰 이유에는 그들의 미래의 소득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 소득 기대치의 하한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현재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전망을 어둡게 예측한다. 평균만큼의 삶, 적절한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지, 그리고 적령기의 결혼과 출산이 당연했던 이전 세대와는 다른 현 세대의 고충이다.만족할만한 일자리를 찾는 것은 너무 어렵고, 그렇게 직장을 얻어도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감당할 수 없고, 그러다보니 결혼을 할 심적 여유가 결여되고, 출산과 동반되는 경력단절, 육아와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소득으로 충당할 수 없어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되는 세대인 것이다.그래서 요즘의 대학생들은 일찍부터 졸업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치열하게 스펙을 쌓고 돈을 모은다. 그러나 의대생들은 사뭇 다르다. 주어진 학업량이 굉장히 많지만, 그것을 해내고 나면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의사로서의 소득의 하한선은 일반적인 직장인의 소득 평균보다는 높기 마련이다.전문의로서의 소득을 생각한다면, 주거지를 마련하고 적령기에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는 금액이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생 시절에 씀씀이가 조금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추후에 감당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소비양상을 스스로 제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동시에 있는 돈을 모으지 않고 다 써도 괜찮을 것이라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의대생 특유의 경제관념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씀씀이가 여유로워지는 것과 아예 이질적인 것은 사뭇 다르다. 왜 의대생들은 타과의 학생들과 이렇게까지 사고방식이 크게 차이가 날까? 그것은 바로 의대가 대학교에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대 중 다수는 타과가 존재하는 본캠퍼스와는 다른, 의과대학만의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생활한다.가톨릭대, 고신대, 동아대, 부산대, 건양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경우 의과대학 캠퍼스가 본교와 아예 분리되어 있고, 그 외에도 20여개의 의과대학이 학생들로 하여금 본교가 아닌 의과대학만의 캠퍼스에서 학교생활을 하게끔 교육과정을 구성해놓았다. 이렇게 물리적인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의대생들은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적다.이뿐만이 아니라 의과대학은 대부분 내부적으로 동아리, 동문회 등을 통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마련이다. 학과 공부 및 학과 내의 생활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 의대생들은 학과 바깥의 인간관계를 다수 형성하고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과 만나기 어렵다.이러한 의대 특유의 분리적인 분위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길을 걸어왔고, 비슷한 진로를 향해 같이 나아가는 사람들만이 인간관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대생들은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할 기회가 적다. 이 또한 의대생 특유의 경제관념이 형성되고 유지되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이러한 경제관념이 옳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이 충분히 가용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씀씀이를 어떻게 조정하는지는 개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의대생들의 경제관념과 그 이유를 파악해보는 것을 통해, 의대생들이 사회의 일반적인 범주와 다소 괴리를 가지고 있는 현상을 조명해볼 수 있다.이러한 이질성은 의대생들의 잘못이 아닌, 그저 사회적인 현상일 뿐이다. 그러나 이 괴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다. 임상에서 일하는 의사는 동료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동료와 협력하여, 매일 환자를 대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다가가지 못하면 안 되는 직업인 것이다.그러므로 의대생들은 분리된 의대생들만의 커뮤니티에서 한 발짝 벗어나야 한다. 동료들과 라포를 쌓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추후 의사가 되었을 때, 의사가 아닌 동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환자를 대하는 데에 있어서는 사람에 대한 폭넓은 이해심이 반드시 필요하다.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사고방식이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20대의 나이에, 다채로운 사람들의 군상을 다수 접할 수 있는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활용하여 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어떨까.  
2024-02-05 05:00:00오피니언

조별 실습, 학생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메디칼타임즈=박수연 학생(연세원주의대) 대부분의 의과대학생이 의학과 3학년 때 임하게 되는 임상의학실습은 조 단위로 이루어진다. 짧게는 1년에서 2년까지 이루어지는 조별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그 전까지 서로 공부를 하거나 동아리 활동에 임하면서는 미처 몰랐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이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전체적인 팀의 활동과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특성은 이전까지의 커리큘럼에서는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류의 것으로 앞으로 평생 동안 지속될 협업이라는 '동행'을 엿보는 예고편과도 같다.의예과, 의학과를 거치며 수행했던 지난 조별 활동과 특히 다르다고 느꼈던 지점은 바로 인수인계였다. 각 조는 해당 과의 실습을 마치고 나면 다음 조에게 연락 방법, 일정, 장소, 환자 파악 방법, 발표 준비와 관련해 실습을 돌면서 알게 된 정보를 인계하고, 다가오는 실습에 앞서 이전 조에게 인수인계를 받는다. 누적되는 인계 사항을 숙지함으로써 앞서 돌았던 조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한편, 전에 돌았던 사람들의 팁을 얻음으로써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인수인계의 본질은 각 조뿐 아니라 학년 전체를 하나의 동료의식으로 묶어주는 데에 있다. 비록 자신은 목표치에 미달했을지라도 그 다음에 올 누군가가 이전보다 나은 태도를 유지하고 이전보다 좋은 성과를 내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줌으로써 조직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는 까닭이다. 실습을 거쳐 수련의가 되었을 때에도, 이후 전문의가 되어 자문을 제공하고 협진을 할 때에도 계속될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은 뒤에 오는 사람을 끌어당겨 주는 사슬이 반복되어 하나의 원이 보다 팽팽하고 조밀하게 짜여지는 동행(同行)과 닮아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조별 실습을 감히 '학생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부르고 싶다.누군가와 함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조별 활동을 지속하다 보면 동일한 과업을 수행하는 조 내에서뿐 아니라 인수인계를 해 주는 다른 조 사이에서도 불가피하게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갈등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친구의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민낯을 발견하게 된다. 상황의 밖에서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처럼 여겼던 스스로가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으로 행동했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참 많이 실망하곤 했다. 학기의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깨달았던 것은 잘잘못이 분명한 일일지라도 결국 우리는 계속 동행을 이어나갈 서로에게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다.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기는 아주 어려운 일인 반면 그렇지 못한 타인에 대한 비난은 아주 손쉬운 일이다. 스스로에게 엄격해지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하고, 그 중심이 오랜 시간 동안 지켜졌을 때 비로소 타인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을 수고스럽게 투입하는 일보다는 당장 그러지 않는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나는 그러지 않는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는 일이 보다 빠르게 안도감을 얻게 해준다. 덤으로 실제로 내가 그러한 사람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 믿음을 주는 사람의 이미지를 아주 손쉽게 형성해 주기도 한다.의료윤리학에서는 의사가 동료의료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동료의사의 잘못을 인지하였을 때의 행동원칙, 그리고 동료와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태도를 명시하고 있다. 동료의사가 직무 수행에 있어 문제를 일으킨다면 우선 본인과 대화를 시도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동료는 이를 열린 자세(open mind)로 경청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 평가 권한을 가진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상급자는 원인을 파악하고 교정과 교육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합리적 처리 능력을 가진 조직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피드백의 건전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피드백이 평가 권한을 가진 상급자가 아닌 본인에게 먼저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은 타인을 단죄하기보다는 그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는 인간관계의 상호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감을 해소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 일의 효율을 높이고 환자와의 동행에 있어 더 신뢰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함이다.
2023-10-23 05:00:00오피니언

의대생 우울증,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메디칼타임즈=이동훈 학생(충남의대) 개강을 했다, 지난 주에. 아니 어쩌면 지지난달에.9월을 맞이하며 캠퍼스는 다시 학생들로 분주해지고 있다. 동아리와 동문회, 각종 모임이 개강 총회를 준비 중이다. 충남의대가 위치한 대전시 궁동과 오류동, 혹은 대흥동에서는 의과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예과생들은 어떻게 해야 F를 받지 않고 진급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고 본과생들은 공부 중인 과목의 어려움을 토로할 것이다. 실습을 돌고 있는 학생들은 지금 도는 과가 출근을 몇 시에 하는지, 케이스 발표를 몇 시까지 준비했는지를 불평하며 또 한편으로는 쉬는 날에 어떻게 놀았는지 자랑도 할 것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본과 4학년 선배들은 각자의 실기시험 준비 방식과 시험 후기를 나누며 필기 시험 공부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시험 이후에는 어떻게 쉬어야 할지 계획하지 않을까 싶다.의과대학 생활은 시험과 평가의 연속이다. 타 전공 대학생보다 많은 이수학점과 유급제도, 촘촘한 시간표와 방대한 학업량, 그리고 짧은 방학을 경험한다. 때로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압박을 호소하기도 한다. 본과생 7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본과생 중 6.4%는 지난 1년 동안 주요 우울 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를 경험했으며 6%는 경도 우울장애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른 우리나라의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인 1.7%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이다.따라서 의과대학생의 우울증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 차원에서 우울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대한의학회와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한 7대 생활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1. 친구,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우울한 사람은 자신의 주변 환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지적 왜곡을 하게 된다. 동시에 친구, 가족 등 사회적 관계에서 위축되고 고립되기 마련이다. 이때는 평소 자신을 이해해 주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약속을 만드는 것이 좋다. 함께 취미 생활이나 즐거운 일을 할 수도 있으며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면 감정 관리에 효과적이다. 만약 부담스러울 경우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상황을 반추해 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2. 규칙적인 운동 하기운동은 건강한 사람의 우울증 발병을 예방하고 우울증 환자의 우울 증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주 1시간 이상 운동하면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44% 감소한다. 적어도 주 3회 이상, 30~40분 정도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신체 활동(걷기 등)을 할 것이 권고된다. 예비 심박수의 70-80%에 해당하는 강도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주 2회 정도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우울증상 조절에 더 효과적이다. 우울증상에 대한 운동의 효과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지속할 때만 유지되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3. 음주 피하기알코올 문제는 우울증과 흔히 함께 나타난다. 음주가 잦거나 과음을 하면 점점 기분이 우울해진다. 기분을 조절하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지만 진정 효과는 일시적이다. 따라서 최대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음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공복 상태의 음주를 피하고 안주를 많이 먹고 사이사이에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최소한 주에 2-3일 이상 음주하지 않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우울할 때 음주를 하는 습관이 있다면 3-4주만 술을 끊어도 점차 기분이 회복될 수 있다.*의대생이라면 신경정신의학 3판의 Chapter 22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 파트 및 DSM-5의 알코올 사용장애 진단기준을 읽어보고 AUDIT-K로 스스로의 음주습관을 평가해 보는 것도 좋다.4.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하기건강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은 영양의 균형을 맞추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중심으로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과식을 하거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과 비만의 위험이 커지고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5. 건강한 수면 습관 지키기불면은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이며 불면증과 우울증이 공존하는 경우도 많다. 잠자기 전에 태블릿 PC,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누워서 사용하는 것은 수면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커피, 콜라,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자. 그리고 잠자기 전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고 깨어 있도록 노력하며 꼭 필요하다면 오후에 15분 내외로 낮잠을 자자.*의대생이라면 신경정신의학 3판의 Chapter 19 수면-각성 장애 파트에서 올바른 수면 위생이 무엇인지 복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6. 치료에 긍정적으로 참여하기우울증은 생물학적 취약성과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와 정신-심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단독으로 시행할지, 병행할지는 환자의 증상, 경과, 인지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만약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와 정신-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때 약물 부작용이 있더라도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기 보다는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7. 경고 신호 가볍게 여기지 않기자살시도는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는다.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3단계를 거치게 된다.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 자살 방법을 찾고 계획을 세우는 모습 등은 자살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며 고통스러운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살 계획 여부, 자살 시도 경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개강을 했다. 일상으로 돌아가며,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보기를 권한다.[1]대한의학회*질병관리청, 나와 가족을 위한 우울증 예방과 관리 정보, 2023[2]대한의학회, 일차 의료용 근거기반 우울증 임상진료지침, 2021[2]전국 의과대학생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고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2007
2023-09-18 05:00:00오피니언

"현지조사 후 생기는 방대한 자료 자동화했더니 워라밸 UP"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공단은 2006년 활기찬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습동아리' 구성을 적극 추진했다. 2019년부터는 매년 지역본부별로 경선을 거쳐 4개의 학습동아리팀을 선정해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출전토록 하고 있다.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공기업과 사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산업계 전국체전으로 불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경연장이다. 건보공단을 대표해 출전하는 4개의 학습동아리들은 꾸준히 금상, 은상, 동상 등을 꾸준히 수상하고 있다.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의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기법연구반'도 건보공단을 대표해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받았다. 2021년에 벌어진 일이다. 2020년에 만들어져 1년여 만에 이룬 쾌거다.건강보험 영역에서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데 장기요양보험 영역에서도 '현지조사'라는 단어는 요양원 등 장기요양기관을 얼어붙게 만드는 단어다. 장기요양보험에서 현지조사도 건강보험 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안티부당클럽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장재민 과장)건보공단 직원 3~4명이 팀을 이뤄 부당청구가 의심되는 장기요양기관을 직접 찾아 부당청구 금액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 팀당 일주일에 장기요양기관 한 곳, 많으면 2~3곳으로 현지조사를 나간다. 그렇게 한 달에 20곳 내외의 장기요양기관을 현지조사한다.학습동아리를 대표해서 인터뷰에 나선 장재민 과장(34)은 "학습동아리가 구성된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의 워라밸이 많이 낮아졌다는 점"이라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출장 조사를 하고 나면 금요일부터는 조사 내용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조사 내용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야근과 주말 출근은 기본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장기요양기관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기관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그에 따라 조사가 필요한 부당청구 의심기관도 따라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과장은 2019년 7월부터 장기요양기관 현지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워라밸의 저하와 업무량 증가라는 현실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업무의 효율화'.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엑셀 활용능력 향상 및 데이터 처리 자동화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호회 구성원의 뜻이 모였다.안티부당클럽은 엑셀과 VBA(사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 기능을 정의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했다.장 과장은 "장기요양기관의 청구 데이터를 엑셀 데이터로 추출을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기관의 청구 유형을 분석했을 때 부당 유형 추정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도록 경향이 잡힌다"라며 "이런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면 엑셀의 활용 능력도 올라가고, VBA를 통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작업을 자동화해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학습했다"고 설명했다.장재민 과장동아리는 나아가 학습내용을 바탕으로 '장기요양기관 분석 자동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장 과장은 "단순 반복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보다 양질의 현지조사가 가능해졌다"라며 "학습동아리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 본부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학습동아리 운영은 업무 성과로도 이어졌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야근과 주말 출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체 초과근무시간이 35% 줄었고 구성원 업무 불만족률도 75%에서 46%로 29%p 감소했다.업무 효율화도 눈에 띄게 이뤄졌다. 조사 자료 준비 시간이 78~88% 단축됐고 조사 기관 사전 분석 시간 역시 23~25% 줄었다. 시설 기준으로는 평균 220분 정도 줄었다.장 과장은 "안티부당클럽으로 이름이 바뀐 이후에는 기관 유형별로 다양한 부당청구 사례를 학습하고 있는데 이는 지능화된 부당청구 유형의 분석 전문성이 올라갔다. 다양한 부당사례를 공유하면서 구성원 역량 또한 강화됐다"라고 평가했다.다수가 모여서 학습하는 형태 자체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학습에 대한 방어적 태도를 벗어나 도전적 정신을 기를 수 있었고 서로 지식 교환을 통해 이차적 지식을 창출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는 것.현지조사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등의 일도 겪었다는 장 과장은 장기요양기관들이 급여 청구 전 고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비단 장기요양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영역에도 해당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그는 "고시 기준에 상관없이 선의로 행했던 부분이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경우를 현장에서 다수 목격했다"라며 "고시 기준을 잘 지키면 좋은데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지조사 과정에서 부당청구로 확인되면 환수처분에다 액수에 따라 업무정지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부당청구 사례도 공유하고 있으니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14 05:30:00정책

그거 들었어? 의대에서 유난히 빠른 '소문'

메디칼타임즈=조윤아 학생(경북의대) A와 B가 싸웠다더라. 동기인 C와 D가 사귀었다가 헤어졌다더라. E는 그렇게 지각을 한다더라. F는 G교수님께 허튼 소리를 하다 혼났다더라. J는 환자한테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학교에서 수업을, 병원에서 실습을 도는 중간 발생한 일은 일주일도 안 되어 대부분의 동기들에게 전달된다. 한 달이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낡은 소문이 된다.비단 의과대학의 일이 아니다. 소수 정원으로 이뤄진 타 학과에서는 꽤 빈번하며 중앙 동아리를 했던 덕분에 이런 소문들로 휴학하는 친구들을 보아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내가 속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포함해 다수의 의과대학들은 한 학년에 백 명이 넘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대형과라는 것이다. 나름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5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주제로 편안히 대화하지 못하는 동기가 절반을 넘는다.그럼에도 그들의 소식은 나에게 자주, 그리고 빠르게 들려온다.소문은 어떻게 생겨나고 확산될까? 왜 의과대학에서는 소문이 빨리 퍼질까? '수용자의 루머 수용과 확산 행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권구민, 2017)'에 따르 사람들은 공식적인 정보를 활용할 수 없는 모호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문을 생성하고 전달한다고 한다.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끼고,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문 확산은 사회구성원의 복합적인 상호적으로 이루어지며 몇 가지 특징을 지니는데 이것이 의과대학 교육체계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첫째, 소문은 공적 성격을 띠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이슈를 중심으로 발생한다.자신이 접한 소문이 얼마나 유용한 정보인지 판단하며 이를 받아들이고 확산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동기인 C와 D가 사귀었다가 헤어진 것은 공적 성격을 가진 소문이 아니다. C와 D를 엮어서 얘기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학번에서도, 어느 과에서도, 어느 학교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일이다.그런데 F처럼 G교수님과 대화하다가 역린을 건드려 혼났다고 생각해 보자. F는 1년 내내 그 과만 도는 것이 아니다. 우리 학교는 매주 실습을 도는 과가 바뀌며, 매주 새로운 학생이 G교수님을 뵙게 된다. 그렇다면 F의 일로 다음 조의 학생은 G교수님이 해당 이야기를 싫어한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혹은 G교수님이 아직 감정이 상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얻고, 행동거지를 더욱 조심할 수 있다.둘째, 소문의 내용이 사실적이고 정교할수록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는 소문의 특성 중 하나인 생동감과 관련되어 있는데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 리뷰가 수용자의 장기 기억에 저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호소력이 높다. 예를 들어 A와 B가 싸웠다고 생각해보자. 병원에서 실습을 돌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필연적으로 당사자의 곁에는 같은 일정을 수행하는 조원이 있기 마련이다. 실습생이 머무는 휴게실에도 당사자들만 있는 상황은 매우 드물다. 이외에도 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인과 환자들이 목격자가 되어준다. A와 B가 싸웠던 생생한 상황을 전달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것이다.셋째, 소문을 지지하는 사회적 동조가 있을 때 사람들은 소문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의과대학은 일종의 닫힌 사회다. 병원에서 실습을 돌게 되면 동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환자와 병원 사람들만 마주치게 된다. 그렇기에 늘 새로운 소식과 사건에 목이 마르며 소문 듣기를 꺼리지 않는다. E가 지각을 자주 한 것과 J가 환자에게 적절하지 못한 언사를 했다는 것은 앞선 특성들처럼 유용하지도, 생동감이 있는 정보도 아니기에 다른 집단이었다면 소문이 퍼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문에 우호적인 사회적 동조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소문을 믿게 되었고 아마도 그들이 E와 J에 대한 생각을 재구성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우연히 연세대학교 입학처에서 제시한 인문논술 문제를 보았는데 소문에 대한 3가지의 관점에 관한 것이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의 지각과 기억이 주관적이고 불완전하기에 불분명한 정보가 더 새롭고 흥미롭게 꾸며져 퍼지는 것이 불가피하고 당연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사건들에 대한 정보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하므로 적응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기존 언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소문이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소문이 자극적인 정보를 선호하는 사람들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언론의 산물이기에 한시적인 정보가 아닌 불변하는 진실에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소문의 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소문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고민해보길 권한다.
2023-08-28 05:00:00오피니언

백문이 불여일견, 의대생들의 해외연수

메디칼타임즈=이은수 학생(울산의대) '백문이 불여일견'. 한국인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점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뜻인데, 의대생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는 타국의 의료 현황을 온몸으로 배우고 새로운 관점을 익힐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아직 배우는 단계의 학생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방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의과대학 공부를 할 때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진로 탐색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의대생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가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하고 싶은 건 많고, 방학은 짧다일반적인 대학생은 두 달 이상의 방학 기간을 갖지만 의대생의 방학은 다른 과에 비해 짧다. 특히 해외 연수에 관심이 많은 것은 대부분 본과생인데, 본과생의 방학은 2~5주 정도로 더욱 짧은 편이다. 하지만 해외 연수는 일반적으로 최소한 1주 이상 계획하기 때문에 의대생의 방학 기간에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 또 일정이 맞더라도 짧은 방학기간 동안 휴식과 재충전, 예습과 복습, 동아리 및 취미 활동, 의학연구 및 서브인턴십 등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 학생들로서는 해외연수를 쉽게 계획할 수 없는 것이다.해외 연수를 '스스로' 계획하려면…의대생의 해외연수에서 어쩌면 방학 기간보다도 큰 문제는 접근성이다. 해외연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신청하기가 쉽지 않다. 의대생의 해외 연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의학연구 참여, 해외봉사, 임상경험 등 학생마다 각자 연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다르기 마련이다. 그 중 연구나 임상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해외 연수는 특히나 기회를 얻기 힘들다. 의대생은 기초 및 임상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는, 아직 의사가 되기 전 단계인 '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에게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의료기관은 많지 않으며 소수의 기관에서 모집하는 해외 연수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해외 연수는 한국인 학생만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의대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자는 더욱 많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그렇다면 해외 '봉사'는 어떨까? 해외 봉사의 경우 필요한 전문 지식의 수준이 비교적 낮아서 기회가 더 풍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의료봉사가 분쟁지역이나 경제적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진행되는 만큼 안전 문제가 존재하고 해당 국가의 봉사 단체와 연락이 닿기도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연수 기회를 알아보고 계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목마른 의대생, 우물을 파보자그렇다면 의대생으로서 해외 연수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교환학생이다. 세계의대생협회연합인 IMFS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에서 주관하는 SCORE(Standing Committee on Research Exchange)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지망하는 국가에 약 한 달 동안 교환학생으로 생활할 수 있다. 해당 국가의 의료연구에 참여하면서 의대 생활도 경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주변에도 SCORE 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의대생들이 있다.단순한 교환학생이 아니라 해외 서브인턴십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교환학생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서류와 준비 과정이 필요하며 현재 재학 중인 학교 커리큘럼에서 서브인턴십을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 없다면 준비하기 어렵다. 해외 봉사를 희망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알아보고 계획하기 힘들지만 본인이 재학 중인 의과대학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생 신분으로 해외 연수를 가보고 싶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할 것이다.필자는 대학에 입학한 예과 1학년 첫 해 목표가 '다양한 경험'이었을 만큼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다양하게 도전해 보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해외 봉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국가의 의료교육, 연구 및 임상 실습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다. 올해 본과에 진입한 초짜 의대생임에도 해외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이나 봉사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비록 지금은 직접 해외연수를 계획할 수 없고 짧은 방학 기간에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기회를 찾아보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해외 연수가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의대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감각을 키우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꾸준히 생기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 
2023-08-21 05:00:00오피니언

의대생의 '솔직한' 진로 고민

메디칼타임즈=권오훈 학생(울산의대) 7월 말 내가 소속되어 있는 연합동아리 아시아 의대생 연합(Asian Medical Students' Association, AMSA)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생 멘토링 프로그램과 토론대회를 진행했다. 나 역시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하고 토론대회 사회를 보는 등 행사에 참여했는데, 행사에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는 멘토링 시간이 있었다. 멘토링을 하면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볼 수 있었다. 대부분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었는데, 나중에 커서 어떤 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꽤 많았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이 과에 지원하고 싶은 이유를 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했고 놀랍기도 했다.최근에 술자리에서 취업을 고민하는 친구들과 지인들은 나를 보면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없어서 편할 것이라고들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당연하게도 내가 취직을 하는 것, 다시 말해 인턴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이후다. 인턴 이후에 레지던트가 되면서 원하는 과에 지원을 하게 되는데, 어떤 진료과에 지원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사실 의대에 들어올 때는 크게 어떤 과에 지원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그냥 막연하게 의사가 되면 멋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입학 이후에도 예과 때는 크게 진료과 선택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본과에 올라오면서 직접 임상을 배우면서 고민이 늘기 시작했다. 어떤 과들은 나의 적성과 흥미에 너무 맞지 않았고, 예전에는 내가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과들이 오히려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우들도 생겼다. 어찌 보면 나의 미래에 대해 고등학생들보다도 생각을 덜 했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고민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의대에 진학하고 나서 많은 것을 배우며 다양한 과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의 적성에 맞는 과를 찾기 위해 진로콘서트 등에 참석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 과가 나와 맞을지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한 번 정하고 나서 평생을 해당 진료과에 바쳐야 할 것인데 그만큼 각오를 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웠다.이런 문제들로 고민과 불안이 생기고 있던 와중에 의사인 나의 삼촌의 이야기는 위로가 되었다. 삼촌은 원래 소화기내과에 가고 싶었다고 한다. 지도교수님이 소화기내과에서 일하셨는데, 무척 좋은 분이셨다고 한다. 하지만 삼촌이 인턴이었을 때, 나의 외할아버지, 즉 삼촌의 아버지가 심근경색 때문에 병원에 오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삼촌은 그후 심장내과를 선택했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당장 진로를 확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진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익힐 수 있었다. 충분히 고민하고 나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실제로 다양한 과에 대해 배우며 내가 이 과에 잘 맞는지 생각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고, 과에 대한 이해 역시 깊어질 수 있었다. 나는 나와 비슷한 나이라면 그 누구든 진로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 두려움을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명확한 진로와 꿈이 없다는 점에서 꿈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그로 인해 위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 꿈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불안 속에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 그것이 오히려 우리가 이 불안을 극복하는 데 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글을 읽는 또래들에게 전하고 싶다.
2023-08-07 05:00:00오피니언

주저하는 의대 본과생들을 위해

메디칼타임즈=정성현 학생(고대의대) 때는 3년 전, 본과에 진입한지 갓 2학기 된 나에게는 고민이 있었다.당시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조직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 과목들을 배우고 있던 시기로 예과와 비교해 감당할 수 없는 공부양에 이미 압도당해 의학의 상당분야를 훑은 줄로만 알았다. 비록 기초의학과목들 뿐이었지만 강의록에 끊임 없이 등장하는 질병들과 교과서 각주에서 소개하는 질병 등이 도무지 정리되지 않고 머리 속에서 중구난방 떠도는 것이었다.전공의 수련을 마쳐가는 동아리 선배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벌써 본과에 들어온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의학에 대한 체계가 잡히지 않습니다. 저에게 의학은 맞지 않는 걸까요. 어쩌면 제가 의학을 품기엔 너무 부족했던 건 아닐까요?""어려운 게 뭐 있어, 나중에 다 배우게 될 텐데. 결국엔 다 알게 될 거야!"라며 선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평소 믿고 의지했던 선배였음에도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아 의학의 벽은 더 높게만 느껴졌다.지금 생각해보면 임상과목조차 배우지 않은 본과 1학년이 하기엔 너무 터무니 없는 고민이었다. 어떤 분과가 있는지도 잘 몰랐고 감염성 질환, 염증성 질환, 암 등 질병들을 큰 틀에서 보는 시각도 부족했다. 본과 4학년이 되어 의과대학 정규 교육과정을 한 번 밟아본 이제는 선배가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이유에 대해서도 조금 이해가 된다.의학이라는 분야는 무수한 질병들과 그 원인, 임상 양상, 진단, 치료 등을 전부 포괄하고 그 양은 실로 방대하다. 배우는 입장에서 구체적인 것까지 전부 알고 기억하는 게 최선이지만 우리는 컴퓨터가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다 알기보다는 큰 틀에서 규칙을 파악하고 의학이 추구하는 방향, 논리를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치료는 국소적 치료에서 전신적 치료로 이어지며 보다 비침습적이고, 제한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 영상학적 진단을 위해 MRI에 앞서 초음파나 CT를 찍어야 하고 전이성 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 대신 전신 항암 요법을 해야함이 이제는 너무나 자명하다. 이렇듯 논리를 터득하면 단순 암기라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학문의 체계를 잡는 게 수월해진다.아직 나는 학생이고 모르는 것 천지이며 누군가에게 조언할 입장은 못되지만 의학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던 나를 떠올리며 지금 내가 당시 선배의 입장이 되어본다. 그림들을 눈에 바르고, 곳곳에 있는 표들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학의 큰 그림을 먼저 이해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 후에 틀을 짜고 살을 붙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입장의 난처한 본과생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비록 갈 길은 멀고 배워야 할 것은 많겠지만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한 줄기 빛이 되어 험난한 본과 생활을 헤쳐나가는 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3-07-10 05:00:00오피니언
인터뷰

생활체육 인구 61%…스포츠의학 전문가 각광받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22년 기준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61.2%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체육' 인구는 10년 전 43.3%에 불과했지만 이젠 과반수를 넘는 비율로 증가한 것.연령대 별로는 30~50대의 참여율(63.9~65.3%)이 10~20대 보다 높았고(52.6~62.1%), 60~70대 역시 10대를 앞질러 중장년층의 생활체육 활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특히 커뮤니티, 동아리 등을 통한 체육인구 증가 및 초고령사회 전환이 서로 맞물리면서 경기나 훈련 중 신체 움직임에 의한 손상과 그 예방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선수를 관리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스포츠의학이 일반인을 위한 올바른 운동 방법이나 만성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운동법까지 외연을 확장한 것도 이런 사회적 변화를 대변하는 대목.어떤 환자들이 스포츠의학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걸까. 천충우 부산 리스본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스포츠의학분과전문의)을 만나 스포츠의학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천충우 리스본 정형외과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 후 스포츠의학분과 전문의를 별도로 취득한 계기는?2005년부터 무릎 인공관절, 관절경 수술 치료, 비수술 재활치료 등 정형외과 환자 치료를 진행행왔다. 스포츠의학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것은 2015년이다. 관절, 척추 쪽과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 부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보다 면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손상을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손상의 의학적 관리와 운동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등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질환 역학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면 환자 예후 향상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스포츠로 인한 관절질환 발생 원인 및 발병 특징은?최근 대중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실제 참여도가 늘어나면서 선수 외에도 일반인의 스포츠 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퇴행성 및 과사용으로 인한 관절 손상 및 변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외상으로 인한 부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한 관절질환이 많다. 주로 연골 손상, 인대 손상 및 근육 손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일반인은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같이 관절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관절 질환 발병의 경우도 종종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일반인 또는 선수들의 치료 목적은 빠른 스포츠 활동 복귀가 최우선이기는 하나, 퇴행성 관절 질환이 동반된 일반인 경우에는 운동량 조절이나 근력 운동 병행들을 우선으로 진행하기도 한다.▲스포츠 관절질환의 경우 치료 접근에 차이가 있는지?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의 경우에는 손상부위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인대, 힘줄, 연골 등 손상 부위를 직접 치료하게 되는데 퇴행성이 동반된 경우는 일반적으로 노화나 과사용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들과 비슷한 치료를 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주사 치료가 있다. 혈관 내 주사 약물 투입, 관절 내 주사, 관절 주위 주사, 건초내 주사, 통점 주사, 인대 및 힘줄 강화 프롤로 주사, 신경 치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어 일반 물리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도수 재활 치료와 같은 특수 물리 치료가 있다. 통증과 손상 부위 치료가 호전을 보이면 재활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관절 운동 제한과 근력 약화 치료, 위치 감각 등 스포츠에 필요한 적응 재활 치료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이나 무릎 관절 통증에 사용되는 주사제가 종류가 다양하다. 제품간 차이는?고령화사회 진입이 관절질환자 발생이 늘면서 최근 다양한 제약사들이 연골 주사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너무 염증이 심해서 염증을 제어해주는게 필요할 때나 염증이 계속해서 관절상태를 악화시킬 때 염증을 조절해주기 위해서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연골주사는 우리 몸에 있는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연골이 충격을 흡수하고 유지하게 도와주는 주사로 성격이 다르다. 아티풀 주사는 연어과 어류에서 추출한 DNA 중 PN(polynucleotide)를 활용, 완충작용과 세포의 재생산을 도와준다. 따라서 급성염증을 제어해 줄 때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사하고, 완충 성분이 많이 필요할 때, 부드럽게 하는 완충 작용이 많이 필요할 때는 연골주사, 그리고 재생작용이 더 중요한 환자에서는 아티풀 PN 함유 주사를 보다 더 활용하게 된다. 아티풀 주사의 경우 기존의 주사치료와 달리 피부 재생이나 관절 연골 재생, 골 형성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질환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하며, 주 성분인 PN은 인체의 DNA와 95% 이상 일치하는 만큼 여러 차례의 반복적인 시술에도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주사제의 치료 지속 기간 및 제품별 환자 선호도는?아티풀 주사는 치료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점 효과가 나타난다. 통증이 개선되고 관절운동 시 불편함이 완화되는 기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개월~1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1~2주 간격 5회 치료 후 6개월 경과 되면 재치료가 가능하며, 주사 치료 후 통증 호전을 경우 주기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아무래도 환자선호도에는 효과 외에 치료 지속 기간에 따른 재투약 시기,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될 수밖에 없다. DNA 주사는 1주 간격으로 5회 정도를 맞고 이후 6개월 후 추가 주사가 가능하다. 비용 면에서 보면 연골(영양제)주사 대비 DNA 가격이 약 3배다. 연골 영양제는 고농도로 주사 회수를 3회에서 1회로 줄인 품목이 있다. 의료기관을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자편의성 면에선 고농도 주사가 편리한 편이다.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사와 히알루론산 성분 연골 주사는 6개월 단위로 보험이 적용되지만 아티풀 PN 함유 주사는 개인이 80%를 부담하는 선택급여다. 비용, 치료 지속 기간, 재투약 시기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도, 만족도 역시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환자별 주사제 선택 기준은?1차적으로는 연골 영양제를 사용을 하고 1차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남거나 환자가 추가 치료를 원하는 경우 DNA 함유 주사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간다. 특히 연골 손상 정도를 집중해서 보는데 연골 마모,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나이가 어리더라도 연골 재생 주사를 추천한다.▲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면서 운동으로 인한 부상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의학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부종이나 통증이 발생하면 찜질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데 보통 1~2주 사이에 가벼운 손상들은 자연 치유가 된다. 그 정도를 지나면 병원에서 치료하는 편이 현명하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관절 불안전성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이라면 관련 손상 기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판단이 있어야 올바른 치료로 갈 수 있다. 스포츠 선수나 체육활동에 적극적인 분들은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절대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조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예후가 좋다. 스포츠 손상에서의 치료 적기, 최적의 방법 선택에 있어서는 스포츠의학 전문가의 역할이 있다.
2023-03-31 05:30:00아카데미

이화의대-델토이드, 메타버스 의학교육‧연구 업무협약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델토이드는 이화여대 의과대학과 메타버스 의학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델토이드는 이화여대 의과대학과 메타버스 의학 교육  업무협약 모습이번 업무협약은 의료 교육과 메디컬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교류 협력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협약식은 의학과 4학년 대상 자유선택실습 교과목의 한 프로그램으로 신설된 '의료혁신과 여성벤처Ⅱ' 수강생들이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디자인 설계를 맡아 만들어진 '메타버스 강당'에서 이루어졌다.또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수업 받으며 의사 국가고시 준비를 위한 스터디룸, 개방형 열람실, 동아리방, 조별 프로젝트실 등 실제 학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메타버스 공간을 기획 및 설계해 의미를 더했다.이화여대 의과대학 하은희 학장은 "국내 의과대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의료 교육을 진행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첫 발자취를 남기는 뜻 깊은 행사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다양한 수업에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해 4차 의료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앞장서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델토이드 김요섭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대 의과대와 협력해 의료 교육 및 산업 분야에서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며, 의료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확장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협약식에는 의과대학의 하은희 학장, 정성애 교무부학장, 델토이드의 김요섭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메타버스 내에 참석해 진행됐다. 
2023-03-16 20:59:2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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